영등포는 서울에서도 사건ㆍ사고가 제일 많은 지역 중 하나다. 300여 개의 업소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불야성을 이루는 영등포 유흥가에 영등포 중앙지구대가 자리잡고 있다. 하룻밤 새 접수되는 신고만 80여 건. 지구대원들은 이유도 시간도 따지지 않고 신고가 들어오면 어디든 달려간다.
17, 18일 밤 10시 40분에 EBS에서 방송하는 '극한직업'은 영등포 중앙지구대 대원들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업무 현장을 소개한다.
영등포를 지키는 지구대원은 64명이다. 4개 팀으로 나눠 근무를 하기 때문에 결국 사건이 끊이지 않는 영등포는 16명의 대원들 어깨에 달린 셈이다. 그들은 온통 피범벅이 된 얼굴로 지구대를 찾아온 청년의 응급 조치부터 술에 취해 경찰의 목을 휘감는 아주머니의 안전한 귀갓길까지 책임진다.
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찜질방에 출동했다. 폭행 혐의를 부인하던 피의자는 CCTV 확인 결과 폭행 사실이 드러나자 연행을 거부하고 나섰다. 급기야 그는 수갑을 채우는 경찰의 손을 물어 뜯고 만다.
이처럼 공무 중 다친 경찰은 지난 5년간 7,000명이 넘는다. 하지만 시민을 상대로 하는 경찰은 변변한 안전도구와 방어기구조차 쉽게 쓸 수 없다. 이들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첨단 장비들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경찰의 인내심을 다룬다. 새벽 두 시, 술에 취한 청년들의 집단 폭행 현장에 긴급 출동한 지구대원들이 그들을 지구대로 연행했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지구대원들을 자극하고 시비를 건다. 술에 취한 노숙자도 경찰을 향해 욕설과 반말을 쏟아낸다. 지구대 2팀장은 "경찰의 인내심은 부처님 수준"이라고 말한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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