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옷차림에서 봄이 부쩍 가까이 다가왔음을 느끼지만 반갑지 않은 손님의 방문도 함께 맞게 된 요즘이다. 극심한 황사가 예고되고 있는 올 봄, 선글라스나 마스크 정도로 봄맞이를 준비하기에는 어딘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
유통업계가 일찌감치 황사마케팅에 돌입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똑똑하고 합리적인 소위 '스마트슈머'(Smartsumer)의 지혜가 필요하다.
황사의 가장 좋은 대비책은 지난 겨울 신종플루 유행 때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위생 관리에 힘쓰는 일이다. 따라서 피부와 두피의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한 클렌징 제품 선택부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의 '내추럴 휩 클렌징 폼'은 모공보다 작은 크기의 거품인 '마이크로 버블'을 강점으로 내세운 제품이다.
따라서 거품이 모공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 노폐물과 먼지, 메이크업 잔여물을 깨끗이 지워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식물 성분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두피 역시 잘 보이지 않지만 얼굴 피부처럼 황사로 손상되기 쉬운 부위다. 황사먼지가 모공을 막으면 두피의 산소공급과 혈액순환이 나빠져 염증이나 가려움증, 심하면 탈모까지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유용한 게 탈모 예방 제품이다.
한방 제품인 '려 자양윤모 샴푸'는 작약 성분을 함유해 자극에 노출된 두피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들으며 출시 6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 기록을 돌파했다.
매년 이맘때마다 각광 받는 상품 중 하나가 공기청정기이지만 올해는 휴대가 가능한 제품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엔퓨텍의 에어폴은 공기 정화ㆍ살균 기능을 갖춘 목걸이형 충전식 공기청정기다.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공기청정기 본연의 기능은 살렸으면서도 휴대하기 편리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황사철의 필수품인 마스크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KF80 황사마스크는 3중 부직포 구조로 제작, 황사 등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게 만들었다.
입체 구조로 피부에 직접 닿지 않아 화장을 하는 여성 사용자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황사방지 효과를 인정받았다.
청결 관리와 더불어 음식물 섭취도 황사가 많은 봄에 신경을 써야 할 생활 습관 중 하나다. 황사음식의 대명사가 된 삼겹살 외에도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를 막는 식품은 여러 종류가 있다.
예컨대 인삼은 중금속을 해독하는 효능이 입증된 식품이다. 홍삼 전문업체 천지양의 '홍삼차 순수'는 티백 제품이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홍삼은 면역력 강화 및 기력회복 등의 기능이 있어 환절기 체력 보강에도 좋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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