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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미스터 월드/ 미스터월드 후보들 한국어 배우기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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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미스터 월드/ 미스터월드 후보들 한국어 배우기 구슬땀

입력
2010.03.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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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뇽하쎄요" "캄사함미다"

2010 미스터월드 각국 후보들 사이에 한국어 배우기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인 친구한테 사전에 과외를 받은 후보부터 새로 배우는 단어를 빠트리지 않고 메모하거나 간단한 인사말 정도라도 배우려는 후보까지 이들의 노력이 가상하다.

가장 열심히 한국어 배우기에 나선 후보들은 한류 상륙지인 아시아 출신 대표.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여동생으로부터 '초급 한국어'란 책을 선물받은 인도네시아 대표 토디 판다포탄(27)은 '실례합니다' '이름이 뭐예요' '오랜만이에요' 등 간단한 문장을 매일 읽으며 공부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올 때 비행기 안에서만 3시간 가량 공부했다"고 자랑했다. 필리핀 대표 데호야(23)는 월미도 관광, 국립중앙박물관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때마다 개인 수첩에 내용을 빼곡히 기록하고 있다.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힘든 타 대륙 후보들도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페루 대표 마누엘 일리치(24)는 한국에 오기 전 여동생의 한국인 친구에게 짧은 과외를 받았다. 여동생이 한국에 가는 오빠를 위해 친구에게 부탁한 것. 그는 조그만 수첩을 갖고 다니며 '한국 좋아(han-guk-cho-wa)''깔비(kal-bi)''안 맵께(ang-meb-ke)' '사랑해(sarangje)'등 배웠던 단어와 문장을 발음 나는 대로 적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일리치는 "한국 사람들한테 '안녕하세요'라고 하면 깜짝 놀란다"며 "한국어가 어렵지만 매우 재미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대표 아놀드 두토잇(26)는 '실전형'으로 대회 준비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어설픈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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