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박영석 대장(47ㆍ골드윈코리아ㆍ사진)이 22일 코리안 신루트 개척을 위한 안나푸르나 남벽(8,091m) 원정에 나선다. 박 대장의 코리안 신루트 개척은 지난해 에베레스트 남서벽 성공에 이어 두 번째다.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봉우리 중 정상 등정자가 가장 적은 험난한 봉우리다. 특히 안나푸르나 남벽은 벽 길이만 3,500m에 달하고 눈도 쌓이지 않는 가파른 경사의 암벽이다.
원정대는 22일 인천공항을 출국해 네팔 카트만두 포카라 등을 거쳐 4월 1일께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예정이다. 박 대장은 이번 원정에서 2개의 신루트를 열 계획이다. 1차로 적당한 간격의 공격캠프를 설치해가며 등정하는 전통적인 극지법으로 등반해 4월말께 남벽 오른쪽에 새 루트를 연다. 2차로 5월 10일께 극지법이 아닌 알파인 스타일로 기존 영국루트와 일본루트 사이에 새 루트를 개척할 계획이다. 알파인 스타일은 공격캠프 구축 없이 등반하는 방식이다. 고소 포터, 고정된 로프의 도움 없이 자신의 식량과 침낭, 장비 등을 모두 짊어진 채 올라간다.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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