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권유나 정보 제공을 토대로 고객이 주식을 매수한 뒤 손해를 보고 매도할 경우,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파격 서비스가 선보인다.
IBK투자증권은 15일 고객이 주식을 살 때보다 낮은 가격으로 팔면 매도 수수료(오프라인 0.5%ㆍ온라인 0.1%)를 받지 않는 ‘로우 컷(Low-cut)’ 수수료제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가가 떨어져 손실을 볼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는 서비스는 국내 처음 도입되는 것.
다만 10만여개에 달하는 IBK증권의 모든 계좌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 투자 정보를 제공받거나 일대일 투자컨설팅 등 영업직원의 관리를 받고 있는 1만5,000여개 계좌에 대해서만 연말까지 시범 적용된다.
IBK투자증권은 2008년 설립 당시부터 이 제도의 도입을 추진했으나, 출혈 경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업계의 반발과 ‘손실보전 계약’이 될 수 있다는 감독 당국의 부정적 시각 때문에 도입이 미뤄져 왔다. 이런 논란 때문인지 회사측은 ‘로스 컷 프리(Loss-cut Free)’라는 이름 대신 ‘로우 컷’으로 바꿨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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