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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넥슨 일본법인 사장 "日 온라인 게임시장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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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넥슨 일본법인 사장 "日 온라인 게임시장 정복"

입력
2010.03.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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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이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온라인 게임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최승우(사진) 넥슨 일본법인 사장은 15일 일본 도쿄 넥슨 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일본에서 NHN의 한게임을 제치고 1위 온라인 게임업체가 됐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구체적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 매출이 2008년 대비 95% 성장해 일본에서 1위가 됐다"며 "한게임 실적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넥슨은 일본에서 80억엔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에 증가치를 감안하면 올해 156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넥슨은 국내와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지난해 모두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온라인 게임업체가 됐다. 지난해 넥슨은 국내에서 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NHN의 한게임은 6,4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이 일본에서도 1위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현지화에 따른 이용자 공략에 있다. 현지화 방법은 게임 운영팀의 전직원을 일본인으로 채용해 일본 게임 이용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해 여기 맞는 마케팅 방법을 구현했다. '온라인 게임은 넥슨'이라는 구호의 TV 광고를 끊임없이 내보내고 있으며 롯데제과, 코카콜라 등과 제휴해 게임 캐릭터와 게임 내 아이템 구입이 가능한 껌, 캔 음료 등을 발매했다. 덕분에 넥슨은 지난해 말 기준 일본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

14일에는 일본 프로야구팀인 롯데 지바 마린스와 단독 후원 계약을 맺었다. 최 사장은 "롯데 구단에서 먼저 후원을 제의할 정도로 일본에서 성장했다"며 "메이플 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 파이터 등 대표적인 11종의 게임이 꾸준히 수익을 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사장 입장에서는 이 같은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려 확실히 부동의 1위로 올라서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넥슨의 독특한 기업 구조상 일본이 성공해야 전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넥슨은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가 일본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넥슨 일본법인이 거꾸로 한국과 중국, 미국, 유럽 법인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독특한 구조다. 따라서 넥슨 일본법인의 성공은 그대로 글로벌 사업의 승패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 넥슨 일본법인은 일본 등 해외 증시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 증시의 상장을 통해 세계 게임 시장의 주요국가인 일본에서 인정을 받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 사장은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기나 지역은 아직 미정"이라며 "일본이나 미국 나스닥, 홍콩 증시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연내 상장은 힘들 것이며 일러야 내년 중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올해 게임 종류를 늘리고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 가정용 게임기용 게임 개발 등 사업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 사장은 "기존 컴퓨터(PC)용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 게임 등과 연동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도쿄=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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