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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총재 내정자/ "韓銀 정치적 독립 맞지만 대통령서 독립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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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총재 내정자/ "韓銀 정치적 독립 맞지만 대통령서 독립은 부적절"

입력
2010.03.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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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된 김중수(63)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는 "정책 방향에 대한 최종 선택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16일 한은 총재 내정 발표 직후 프랑스 파리에 있는 OECD대표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가와 성장 두 가치가 상충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만 "그러나 대통령이 물가를 희생하고 성장정책을 추구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한은 독립성 문제와 관련, "정치적으로 독립한다는 표현은 맞지만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한다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며 "국가운영의 책임자인 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김 대사를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했다. 23일 국무회의에서 임명안이 의결되면, 이성태 현 한국은행 총재의 뒤를 이어 내달 1일부터 4년간 총재직을 맡게 된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사는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경륜을 지녔고 OECD대사로 근무하면서 국제적 안목도 겸비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현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초대 경제수석에 임명됐지만 2008년 6월 '쇠고기 파동'으로 물러났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한국조세연구원장, 한림대 총장 등을 지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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