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6ㆍ2 지방선거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서청원 대표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된 이후 "더 이상 여권 눈치를 볼 것 없다. 힘을 보여 주자"는 기류가 강하다. 2008년 18대 총선 때의 '친박연대 돌풍'을 다시 한번 기대하는 것이다.
전지명 대변인은 15일 "충청권과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의 대부분 지역에 후보를 낼 것"이라며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도 영입 대상"이라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진용도 어느 정도 갖추어졌다. 서울시의 경우 전 대변인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영입설도 나온다. 경기도엔 이규택 대표가 출마를 검토 중이다. 송영선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 결심을 굳혔다. 노철래 원내대표와 엄호성 전 의원은 각각 충남지사와 경남지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이하 급에도 출마를 타진하는 인사가 적지 않다는 것이 미래희망연대의 주장이다.
미래희망연대의 보폭이 커질수록 한나라당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래희망연대 지지도가 5%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희망연대 후보가 출마한 지역의 경우 보수층 표 분산이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희망연대가 인재풀 부족으로 공천하지 못하는 지역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우려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 바람'이 크게 불었던 18대 총선 때와는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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