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처음 선보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적용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가 16일부터 최대 0.26%포인트 떨어진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5일 코픽스 신규 취급 및 잔액 기준금리를 각각 연 3.63%와 연 4.10%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달(16일)보다 신규 취급은 0.26%포인트, 잔액 취급 기준은 0.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16일부터 판매되는 관련 대출상품의 금리를 은행연합회가 조정한 폭만큼 내리기로 했다. 6개월 변동(신규 취급 기준) 금리는 ▦우리은행 연 4.22~5.64% ▦신한은행 연 4.52~5.32% ▦국민은행 연 4.18~5.58%으로 적용된다.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최근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예금 유치 경쟁을 자제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말 이후 연 2.88%를 유지해오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최근 일주일간 2.83%로 0.05%포인트 떨어졌고, 국채 금리(3년 만기)도 연초 연 4.4%에 달했지만 현재 연 3.93%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코픽스 연동대출과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간의 금리차도 더욱 벌어지게 됐다. 최근의 CD금리 하락 폭(0.05%포인트)이 코픽스(신규 취급 기준)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코픽스(신규 취급 기준) 대출상품의 금리가 CD 연동형보다 0.1~0.5%포인트 낮았지만, 16일부터는 그 격차가 0.31~0.71%포인트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중금리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코픽스 금리 하락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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