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자유당 정권의 부정과 부패에 대한 시민 항거로 4ㆍ19혁명의 기폭제가 됐던 3ㆍ15의거 50주년 기념식이 15일 오전 경남 마산 3ㆍ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거행됐다.
특히 올해는 3ㆍ15의거가 처음 국가기념일로 제정돼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렸다. 이 날 기념식에는 김 양 국가보훈처장, 김태호 경남도지사, 백한기 3ㆍ15의거 기념사업회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학생, 유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그 날의 의의를 되새겼다.
김 양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3ㆍ15의거는 시민에 의한 자유민주주의의 출발점이었다"며"자유ㆍ민주ㆍ정의의 숭고한 가치는 4ㆍ19혁명으로 꽃피웠고 부마항쟁을 거쳐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3ㆍ15의거가 올해 국가기념일로 승격돼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 일획을 그은, 온 국민이 영원히 기념할 날로 남게 됐다"며 "마산에서 꽃핀 민주화와 산업화의 정신은 오늘날 자유와 번영이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백한기 회장은 "3ㆍ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제정될 수 있도록 힘써준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면서 "거룩하고 숭고한 3ㆍ15의거 정신을 후손들이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경남여류문학회 김명희 회장은 김춘수(1922~2004) 시인이 1961년 3월15일 마산매일신문에 발표한 '인간의 존엄(尊嚴)을 위하여 너희들은'이라는 제목의 헌시를 낭송했다.
기념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구암동 국립3ㆍ15민주묘지로 자리를 옮겨 분향과 헌화를 하며 3ㆍ15의거 정신을 기렸다.
마산=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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