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시술후 항혈소판제 1년만 먹어도 돼" 박승정 교수팀, NEJM 게재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복용하는 항혈소판제(클로피도그렐)를 1년 만 먹어도 문제없다는 연구결과가 세계 최초로 나왔다. 스텐트 시술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정상화하기 위해 혈관 속에 일종의 금속그물망인 스텐트를 집어 넣는 시술이다.

스텐트 시술 후 혈액응고(스텐트혈전증)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얼마 동안 복용할 지는 세계 심장학계의 뜨거운 이슈였다.

박승정ㆍ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세계 최고 의과학 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최신 호(4월15일자)에 이 같은 내용의 '약물 용출성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 기간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게재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은 2,701명 중 1,344명에게는 1년 만 항혈소판제를 먹게 했고, 나머지 1,357명에게는 2년 이상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에 심근경색 등 부작용 발생에 별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2년 이상 먹은 환자군의 결과가 더 좋지 않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