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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눈 치우느라 힘들죠" 조한승 이등병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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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눈 치우느라 힘들죠" 조한승 이등병의 편지

입력
2010.03.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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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조한승이 보내온 '이등병의 편지'.

"군대에 와서 하늘에 별이 참 많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군대서 보내는 시간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지난해 12월15일 입대한 '꽃미남' 조한승의 입영 소감이다. 조한승 이병은 훈련을 마치고 강원도 화천 화악산 기슭에 자리 잡은 육군 보병 27사단(이기자부대) 수색대대에 배치돼 씩씩하게 근무하고 있다.

'이기자부대 27사단'은 전방부대 중에서도 특히 군기가 세기로 소문난 부대다. 수색대대는 더욱 힘들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기왕 한 번 군대생활 하는 거 멋지게 해 보겠다"는 근성 있는 젊은이들의 지원이 많다고 한다.

다음은 최근 인터넷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가 전한 조한승 이병의 근황이다.

조한승은 1982년생이니까 우리나이로 스물아홉이다. 신병치고는 꽤 늙은 편이다. 그러나 바짝 군기가 들어 있는 모습은 여느 신병과 다르지 않았다.

비록 대국은 못하지만 일과시간을 마친 후 잠시 인터넷검색 정도는 할 수 있어서 농심배와 비씨카드배 진행 상황 등 최신 바둑뉴스는 다 알고 있었다.

_훈련소 생활이 많이 힘들었죠?

"주말마다 눈이 많이 와서 쉬지도 못하고 계속 눈을 치워야 하는 게 좀 힘들었습니다."

_훈련소에서 프로기사라고 알아보던가요?

"최근 젊은이들이 바둑을 별로 가까이 하지 않아서인지 저를 바로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훈련병들의 아버님들이 먼저 알아보고 관심을 가지셔서 몇 마디 물어보는 친구들은 있었죠."

_동료 기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바둑 공부가 가장 쉬운 거니까 지금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웃음)."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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