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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직자 아동성추행 파문' 교황에까지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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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직자 아동성추행 파문' 교황에까지 불똥

입력
2010.03.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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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파문' 불똥이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까지 튀면서 확산되고 있다. 바티칸 13일 "교황을 아동 성추행 파문과 연결지으려는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반박하고 나섰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독일은 과거 가톨릭 교회 성가대와 가톨릭학교에서 성직자들이 학생들을 성추행한 사건이 다시 불거지면서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 중인데, 뮌헨 대주교를 역임한 교황과 그의 형 게오르그 라칭어 신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뮌헨 대교구는 교황이 1980년대 뮌헨 대주교였을 당시 아동 성추행을 한 혐의가 있는 사제를 다른 곳으로 옮겨주며 성직에 계속 있을 수 있도록 했다고 인정했으나, 교황은 당시 해당 성직자의 혐의를 몰랐다고 부인했다.

교황의 형인 라칭어 신부는 더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그는 1964년부터 1994년까지 이끈 소년 성가대 레겐스부르크 소년 성가대를 이끌었는데, 소속 소년들도 피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학교 학생이었던 지휘자겸 작곡가 프란츠 비텐브링크는 이학교의 전직 교장이 밤에 자신의 방으로 소년들을 불러 포도주를 주고 성적인 행위를 시켰다고 폭로했다. 현재까지 폭로된 성추행 사건들은 라칭어 신부는 임기 전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에서는 그가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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