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 연합군의 다음 공격 목표인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州) 주도 칸다하르에서 13일 시내 교도소 등을 노린 4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탈레반 무장세력들이 교도소를 파괴해, 수감 중인 동료들을 탈옥시키기 위한 시도로 파악됐다. 교도소 공격에 이어진 칸다하르 시내의 결혼식장, 경찰서 등에 대한 폭탄 공격은 탈옥을 쉽게 하기 위한 눈가림이었다고 현지 경찰들이 전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이복 동생인 아미드 왈리 카르자이 주의회 의장은 AP와 인터뷰에서 "테러범들은 치안력을 분산시켜 수감자 탈옥을 돕기 위해 연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캐나다군이 곧바로 사건 현장을 장악해 수감자들의 탈옥을 막을 수 있었지만, 시내 폭탄테러로 민간인 사망자가 다수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탈레반은 "칸다하르 공격을 계획중인 연합군에 대한 경고였다"며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었음을 이날 인정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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