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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경영학 콘서트' 짝퉁 붉은악마 티셔츠가 불티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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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경영학 콘서트' 짝퉁 붉은악마 티셔츠가 불티난 이유는…

입력
2010.03.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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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재 지음/비즈니스 북스 발행ㆍ376쪽ㆍ1만3,800원

경영학은 주로 최고경영자나 마케팅 담당자 같은 특정집단의 관심사로 여겨져 왔다. 이 책은 좀 달리 접근한다. 저자는"경영학은 복잡한 세상을 읽어내는 힘"이라고 말하며 '즐거운 학문'으로서 보통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현대경영학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공학도 출신 경영학자인 그가"현실에 기초한 수치를 근거로 사실을 파악하고 문제를 정형화하는 분석 능력"을 경영학에 대입시킨 결과다. 오늘날 우리 삶의 구석구석으로 파고든 경영학의 기법과 원리를 피부에 와닿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공짜로 최대량의 지식을 습득케 하는 위키디피아의 경제 효과는 '위키노믹스'라는 새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1990년대 우후죽순 격으로 난무하던 영화ㆍDVD 사업 분야에서 작은 기업 넷플릭스가 업계 1위에 오른 비결은 '개인 맞춤형 영화 추천' 전략이었다. 신의 영역이라던 불확실성을 일소, 확률이론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강원랜드다. 2008년 강원랜드가 하루 평균 29억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수천 명의 손님이 수만 번 배팅하는 방식을 통해, 1%라는 승률을 보장하는 비즈니스로 바꿨기 때문이다. 대학교재 값이 미국에서 한국에서 훨씬 싼 이유, 삼성전자의 경영 비법, 한일 월드컵 당시 응원용 가짜 티셔츠가 진짜보다 더 불티나게 팔린 까닭 등은 특히 한국 독자들의 흥미를 끈다.

현대경영학은 과학의 새 영역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이제 실험실에만 틀어박혀 있지 않고 기업에서 수학과 인공지능 이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영과 의사 결정 방식을 연구한다. 저자가 바로 그렇다. 항공우주공학도 출신으로 MIT 경영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에서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다.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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