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5월12일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진도 8.0)으로 8만7,000여명의 목숨을 잃은 중국에 또다시 지진공포가 몰려들고 있다.
중국 반 관영 통신인 중궈신원스(中國新聞社)에 따르면 10일 하오10시32분 중국 서북부 지역인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체모어(且末)현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0일 하오 6시54분 동북부의 헤이룽장(黑龍江)성 ?야산(雙鴨山)시 요이(友誼)현에서 진도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이날 낮 2시23분에는 서중부지역인 쓰촨 칭촨(靑川)과 간쑤(甘肅)성 원쏀(文縣) 접경지역에서 진도 3.1의 지진이 잇따라 일어났다.
이 밖에도 6일 상오 10시49분과 11시에 동부지역인 허베이(河北)성 롼쏀(欒縣)과 탕산(唐山)시 접경지역에서 진도 3.1과 4.2의 지진이 연거푸 발생해 베이징(北京)시에서도 그 충격을 감지할 정도였다.
이 같이 중국 전역에서 지진이 잇따르자 지난3일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지진공포에 대한 대책마련의 논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국지리과학원 지질연구소 주임인 양원차이(楊文采) 정협의원은 "올해 아이티아 칠레, 대만의 대지진 등에 보듯 앞으로 30년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활발한 지각운동에 따른 피해가 잇따를 것"이라며 "올 들어 중국에는 4차례 이상의 진도 5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협 위원은 "중국은 진도 4.0 등 저 급수 지진을 이겨낼 수 있는 주택건설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입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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