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주교회의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무분별한 개발로 단기간에 눈앞의 이익을 얻으려다가 창조주께서 몇 만년을 두고 가꾸어 온 소중한 작품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11일 춘계 정기총회 등을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주교들의 찬반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강우일 주교회의 의장은 "지금 단계에서는 정부의 설명이 너무나 미흡하고 도저히 왜 그렇게 서둘러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모든 주교의 공통된 우려였다"면서 "이게 한국 천주교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9월께 환경과 개발에 대한 백서 두 권을 각각 출간할 예정이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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