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삼성화재의 조직력이 LIG손해보험의 파워보다 한 수 위였다.
1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업계 라이벌 LIG손보에 빼아픈 패배를 안겼다. 삼성화재는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5-19 23-25 22-25 26-24 15-13)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에 반해 LIG손보(19승12패)는 3위 대한항공(22승9패)과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멀어졌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28승4패를 기록,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2위 현대캐피탈(24승 8패)과는 4게임 차. 삼성화재는 남은 4경기에서 1승을 보태거나 현대캐피탈이 1패만 해도 삼성화재는 2006~07시즌, 2007~08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삼성화재는 이날 주포 가빈이 지친 기색을 보였지만 고희진, 최태웅 등 고참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려 집요하게 허점을 파고드는 상대의 공세를 무력화 시켰다. 무릎에 통증을 호소한 가빈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음에도 37점이나 올려 주포 몫을 해냈다.
센터 고희진도 블로킹 5개 포함, 20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LIG손보는 피라타와 김요한, 이경수 등 주포들이 분전했으나 상대보다 무려 10개가 많은 범실을 남발하면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이경수는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1개를 추가, 통산 최초로 서브 에이스 150개를 달성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천안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주전의 고른 활약 속에 약체 신협상무를 3-0(25-18 25-19 25-20)으로 제압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몬타뇨(28점) 이연주(11점) 김세영(13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3-1(21-25 25-21 25-21 25-8)로 눌렀다.
구미=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