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이 올해 100조원대의 투자를 가급적 상반기에 앞당겨 실시키로 했다. 또 매년 40만개씩 8년간 적어도 3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11일 오후3시30분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300만 고용창출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위원회는 조 회장을 위원장으로,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급 위원 21명과 자문위원 14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고용환경ㆍ산업육성ㆍ투자환경ㆍ지역개발 등 4개 분과를 구성, 의제를 선정하고 이를 국가고용전략회의 등에 제안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고용창출위 출범식에서 "전경련에 속한 600대 기업들이 가급적 상반기에 투자를 집중해 성장을 견인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회장단도 올해 600대 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총 103조원의 투자를 상반기에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고 고용 창출 효과도 높은 유망 산업을 발굴, 육성 과제를 정부에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 등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위한 관광산업 발전 종합계획과 우리나라를 의료 수출대국으로 키우기 위한 의료산업 발전 종합계획 등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 밖에도 원전·항공·플랜트 산업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제조업과 스포츠인프라건설 활성화 방안 등도 발굴,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5시 서울 롯데호텔에선 전경련 회장단회의가 열렸다. 회장단은 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에서 보듯 협력업체들의 품질 경쟁력과 기술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용(대림산업) 조양호(한진) 박용현(두산) 박영주(이건산업) 현재현(동양) 허창수(GS) 강덕수(STX) 정준양(포스코) 김 윤(삼양사) 류진(풍산)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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