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석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14일 침통한 모습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유족을 위로했다.
박씨가 작곡한 노래를 500여 곡이나 부른 이미자를 비롯해, 박씨의 곡 '초우'로 가요계에 데뷔한 패티김, 남진 등 가수들은 부고를 듣고 곧바로 빈소를 찾았다.
빈소로 들어서면서부터 오열한 패티김은 "선생님은 나의 스승이자 오라버니였고 친한 친구였다. 죽는 날까지 선생님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이 쓰러지신 후 자택을 찾아 '초우' '못잊어'를 불러드리면 눈물을 흘리시곤 했다"고 돌이키며 유족과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렸다.
이미자는 "선생님과 작곡가와 가수 사이가 아니라 가족과 같은 인연을 맺고 있었기에 내 오른팔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며 슬퍼했다. 남진은 "선생님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겉으로는 부드러워도 녹음에 충실하지 않으면 엄하게 혼내셨던 분"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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