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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호신용구' 특허 출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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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호신용구' 특허 출원 급증

입력
2010.03.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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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 이후 유괴나 납치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개인 호신용 도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특허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1963년 호신기라는 이름으로 개인 호신 용구가 처음 출원된 후 현재까지 호신 용구 관련 특허 출원은 모두 182건에 달한다. 90년 이전에는 출원 건수가 19건에 불과했으나 1990년대 61건, 2000년대 들어서는 102건으로 크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별로는 호신봉과 관련된 것이 41건으로 가장 많고 호신용 가스총과 가스분사기 관련 29건, 전기 충격기 24건, 호신용 조끼 관련 21건 등 순이다.

호신 용구들은 2000년대 이전에는 경찰이나 방범요원 등 전문가들을 위한 출원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간편하게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목걸이 팔찌 귀고리 등 장식용 부속품이나 휴대폰 열쇠고리 등에 부착했다가 유사시 가스를 분사시킬 수 있는 호신용 장신구가 있다. 또 볼펜 모양의 원통 안에 겨자액을 저장했다가 위험에 처하면 사용하는 필기구형 분사 장치도 출원되고 있다.

휴대폰에 호신 기능이 부가한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위급 상황 시 고음의 경보음을 발생시키거나 강한 빛을 발사해 치한을 퇴치할 수 있는 휴대폰이나 전기 충격기가 내장돼 상대에게 강한 충격을 가할 수 있는 휴대폰 등이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갈수록 흉악해지는 사건 사고로 개인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호신 용구 관련 특허 출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 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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