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해커에 유출, 국내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2,000만건의 인터넷 개인정보 중에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 고객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며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출된 정보는 인터넷 쇼핑몰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까지 포함된 것이어서 제2, 제3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신세계는 12일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신세계닷컴 회원 330만명의 정보가 포함돼 있는 점에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 추가 피해 사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해킹 정보는 개인 정보 암호 의무화가 시행되기 전인 2005년 이전의 것"이라며 "2006년부턴 방화벽과 보안 시스템을 바꾼 만큼 이후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부터 신세계닷컴의 유출 개인정보 자료를 전달 받는 즉시 회원 이메일로 정보 유출 사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조치 사항을 안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옥션과 GS칼텍스에 이어 신세계닷컴의 고객 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된 데 대해 업계의 고객 정보 보호가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것이 소비자들 목소리다. 경찰은 특히 이번에 고객 정보가 유출된 관련 기업 대부분이 개인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 등과 함께 신세계와 아이러브스쿨 등 이번에 고객 정보가 유출된 25개 기업에 대해 기술적인 보호 조치 등을 제대로 취했는지 특별 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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