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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폐장 부지선정 적합" 안전성 검증조사단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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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폐장 부지선정 적합" 안전성 검증조사단 결론…

입력
2010.03.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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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중ㆍ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의 부지 선정이 적합하게 이뤄졌고, 방사선 영향도 우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안전하다는 결론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전문가 집단이 검증한 것이어서,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방폐장 건설이 앞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주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방폐장 현안사항 해결을 위한 지역공동협의회'(위원장 성타스님ㆍ임동철)는 11일 '경주 방폐장 안전성 검증조사단'(단장 김상환)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지역공동협의회가 직접 선발, 구성한 방폐장 안전성 검증조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여 동안 검증 조사를 수행했다.

조사단은 먼저 "부지 선정은 적합하게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처분고 지역의 암반등급 편차가 크므로 설계 및 시공에 유의해야 하며 암반상태 파악을 위한 체계적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처분고 시공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지반분석과 처분고(사일로)에 대한 기본 설계가 미흡하지만 보강공법에 따른 단계별 시공성이 확보되도록 설계 및 대책이 수립된다면 시공 안정성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지진과 지하수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조사단은 "진도 6.5의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가 된 만큼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지하수 조사 및 분석 절차는 적정하나 부지 북측 해안 지역에서 해수 침투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광역적인 해수침투 관측망 설치와 함께 해수침투 등이 설계에 반영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방사선 안전성의 경우 "방폐장의 방사선 안전성 성능목표는 원자력발전소 성능목표 보다 더욱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어 우려하지 않아도 될만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건설 중 취득한 현장자료 및 해수영향 등을 고려, 지속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부 보완 등의 조건을 달긴 했지만 사실상 경주 방폐장의 전반적인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는결론을 낸 것이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사장 민계홍)은 "조사결과를 존중하며 검증조사결과 제시된 제언과 권고사항을 적극 반영, 준공 일정 내에 안전한 방폐장을 건설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 이사장은 "검증 조사단이 공정하게 조사를 마무리한 데 대해 감사 드린다"며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방폐장 건설 및 운영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과의 협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폐물관리공단은 이달중 경주시 성동동에 경주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건설 및 지역지원사업 협의, 본사이전 준비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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