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의 2월 재정적자가 2,209억달러로 집계돼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재무부가 10일 발표했다. 이는 의회예산국(CBO)이 전망했던 2,230억달러보다는 약간 밑도는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 증가한 규모다. 연방정부의 적자기록도 17개월 연속 이어졌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달 중 미국의 재정수입은 1,075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3% 늘었으나, 재정지출도 3,280억달러로 17% 증가했다. 이로써 2010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간 누적 재정적자는 6,51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5% 늘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공황 이후 최장기 경기침체에서 탈출하기 위해 재정적자가 커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에서는 경기부양책이 실업률은 낮추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예산을 허비함으로써 재정적자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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