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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항생제 '0' 사료첨가제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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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항생제 '0' 사료첨가제 세계 첫 개발

입력
2010.03.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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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유해성 논란이 있는 가축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사료첨가제를 세계최초로 개발, 세계 시장 공략에 도전한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성 세균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기생형 미생물을 활용한 사료첨가제 '바이오텍터'를 개발했다"며 "이제 항생제 없이도 건강한 가축을 키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많은 농가에서 질병에 취약한 닭, 돼지 등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는 유익한 세균까지 없애고 지속적으로 사용 시 내성을 유발해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번에 CJ제일제당이 출시한 '바이오텍터'는 세계적으로 유례 없이 병원성 세균만 골라서 잡아먹는 미생물 '박테리오파아지'를 사료첨가제로 제품화한 사례다.

특히 항생제는 축산물 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어 섭취한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축용 사료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가축용 사료에 항생제 투여가 전면 금지될 예정이어서 항생제 대체제 개발이 시급했다"는 게 김 대표가 밝힌 '바이오텍터' 개발의 한 배경이다.

"2013년 내에 매출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푸드&바이오 컴퍼니를 만들겠다"고 공언해 온 그는 또 "원당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설탕이나 대형 유통업체의 힘 앞에서 흔들리기 쉬운 가공식품보다 '바이오텍터'와 같은 기술 기반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우선 살모넬라 감염으로 가금류의 폐사를 유도하는 세균성 질병 '가금티푸스'와 '추백리'의 예방 효과가 있는 '양계용 바이오텍터'를 지난달 인도에서 출시했으며, 조만간 한국은 물론 필리핀,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양돈용 제품을 출시하고 인체에 적용 가능한 의약품으로도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 첫 해인 올해 13억원대, 동물용 약품과 식품첨가물, 의약품으로도 제품이 확대될 2015년에는 2,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게 CJ제일제당의 목표다.

김 대표는 "이미 조미식품 소재 핵산과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등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매출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친환경 바이오 사업도 '녹색성장'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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