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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친화적 환율체제로 가야" 오바마 이례적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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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친화적 환율체제로 가야" 오바마 이례적 언급

입력
2010.03.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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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 "중국이 좀 더 시장 친화적인 환율체계로 옮아간다면 글로벌 불균형을 시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 수출입은행이 주최한 연례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대외 적자를 안고 있는 국가는 저축을 늘리고 수출을 확대해야 하며, 반면 흑자를 내는 국가들은 소비와 내수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안화 절상을 둘러싸고 미중 양국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위안화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초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 문제로 미국이 무역 경쟁에서 막대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위안화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전세계 소비자의 95%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이 모두 미국 이외의 지역에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도 당연히 다른 국가들과 수출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행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범 정부적으로 수출진흥 정책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5년간 수출을 2배로 늘려 2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수출 유관부처들로 구성된 '수출진흥 각료회의'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각료회의에는 상무부와 국무부, 농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의 대표가 참여하며, 이들 수출 유관 부처들은 수출진흥을 부처의 우선 정책과제로 삼게 된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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