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기장군청)이 데뷔 후 처음으로 꽃가마에 올랐다.
백두급에 출전한 정원용은 14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10 청양장사씨름대회 첫 날인 백두급(무제한급)에서 김상중(마산씨름단)을 3-1로 꺾고 생애 첫 백두장사에 올랐다. 이로써 2005년 기장군청에 입단한 뒤 민속씨름무대에 데뷔한 정원용은 5년 만에 감격의 꽃가마를 타게 됐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고 할 정도로 정원용은 거대한 상대를 만났다. 140kg의 정원용은 자신보다 50kg이나 더 나가는 김상중을 맞아 '치고 빠지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순간적인 기습 공격이나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되치기가 승부수였다.
그는 첫째 판을 김상중에게 빗장걸이를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둘째 판에서 되치기를 성공시켜 균형을 맞춘 뒤 셋째 판에도 상대의 빗장걸이를 피해 잡채기를 성공, 전세를 뒤집었다. 넷째 판에는 경고승에 힘입어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태현(구미시체육회)은 19번째 백두장사 도전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 경신을 노렸지만 8강에서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에게 무릎을 꿇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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