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정 연기 요구로 실제 방북은 늦춰질 듯
정부가 남북 불교 교류 협의를 위한 대한불교 조계종의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 그러나 북측이 협의 연기를 요구해 조계종 관계자들의 실제 방북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조계종이 개성에서 조선불교도연맹과 불교 교류 협의를 하겠다며 12일자로 낸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며 “통상적인 종교 교류에 해당돼 방북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계종 관계자는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이 이날 오전 갑자기 ‘12일에는 협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방북 일정을 다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이번 방북 기간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 방안과 남측 불자들의 대규모 금강산 방문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달 남측 불자 4,000여명이 금강산 신계사에서 법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정부는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실무접촉을 불허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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