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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출구전략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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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출구전략 아직 이르다"

입력
2010.03.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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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4일 "'출구전략'적용 시점은 매우 신중하고 유연하게 결정돼야 한다"며 중국이 당장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직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은 거시정책을 연속ㆍ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유연한 통화정책을 통해 경제회복 추세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출구전략'도입 시점에 대해 "국내외의 경제 상황 및 추세를 면밀히 분석해 나아갈 때 나아가고 후퇴(출구전략 사용)할 때 후퇴할 것"이라며 "결코 실기하지는 않겠지만 (출구전략 도입시점을) 신중하고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중국 경제가 올해 제2차 저점을 통과하는 이른바'더블딥 위기'가 오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올해 경제의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발전과 경제 구조조정, 물가 관리 등 3가지 중점 분야를 잘 관리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 문제와 관련"시장의 수급에 기초해 현행 관리형 변동환율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며"각국이 강제적인 방법으로 다른 나라의 환율을 절상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총리는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중미관계에 대해"양국관계 훼손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며 "미국이 양국간 3개 공동성명의 합의사항에 기초해 관계회복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달러화의 불안정에 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우려를 갖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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