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설립 30주년 한독상공회의소 유르겐 뵐러사무총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설립 30주년 한독상공회의소 유르겐 뵐러사무총장

입력
2010.03.15 00:40
0 0

"한독상공회의소가 올해로 서른 살이 됐습니다.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맞아 독일, 한국 두 나라 경제 발전을 위한 사다리 역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유르겐 뵐러(60) 한독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유럽공동체(EU) 국가 중 독일-한국의 교역량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과 교역량을 합친 것보다 많고, 한국은 독일에서 아시아 국가 중 3번째 큰 교역량을 지니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독일 관련 산업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독일 기업의 한국에 좀 더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DE인터내셔널-무역박람회 서비스의 활성화를 예로 꼽았다. 그는 "독일은 전통적으로 세빗(CeBIT), ifa, IAA 등 주요 국제 박람회의 개최지로 유명하다"며 "한국기업들에게 딱 맞는 박람회를 찾고, 참가 기획, 운영 업무 등을 좀 더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으로서 4년 째 일하고 있는 그의 한국과 인연은 남다르다. 독일 란데스방크 바덴-뷔르템베르크 국제부에 있던 1985년 한국상공회의소 이사로 3년 동안 일했던 것. 독일에 돌아가 은행의 국제부 임원으로 있던 2007년 4월 그는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제안을 받고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의 한국 행에는 한국 출신 부인과 네 아들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도 상당하다. 그는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 한국의 이름 있는 산은 거의 섭렵했다. 그는 한글을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꼽았고,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순발력과 열린 마음을 한국인의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뵐러 씨는 한국과 독일의 공통점으로, 두 나라 모두 전통을 중시하는 문화 민족인 동시에 교육을 중요시 한다는 점을 집어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은 교육의 과잉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가장 놀라운 것은 어딜 가나 4년제 대학을 나온 이들뿐이었다는 점"이라며 "이들 대부분은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대학을 나와야만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는 생각에 얽매여 있는 한국 사회를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교육을 마치면 일부만 대학을 가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일하며 이론과 기술을 쌓는 이원화 체제를 유지해 온 독일식 교육을 참고해 볼만 하다고 권했다.

■ 한독상공회의소는

베를린에 본부를 둔 주한 독일상공회의소. 특히 따로 상무관이 있는 다른 주요 나라 주한 외국대사관과 달리 독일대사관은 상무관이 나와 있지 않기에 한독상공회의소는 '반관반민'의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독일 정부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는 것도 특이하다. 450여 개 회원사 중 350개는 한국에 있는 기업. 이사회 멤버 20명 중 절반은 독일 기업인 나머지 절반은 한국 기업인이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사진=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