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3시10분께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한 리조트 내 조각공원에서 한류스타 배용준과 최지우가 직접 출연하는 일본 TV 방영용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마지막 촬영장면을 보러온 일본인 관광객 28명과 내국인 4명 등 32명이 강풍에 부서진 시설물에 부딪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배용준과 최지우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한 일본 관광객 대부분은 여성으로 머리와 팔, 다리 등에 비교적 가벼운 찰과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이 가운데 1명은 머리를 다쳐 서울로 후송됐다.
이들은 겨울연가 촬영을 위해 만든 넓이 2m, 폭 7∼8m 되는 합판으로 된 연단에서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던 중 때마침 불어닥친 강풍에 합판이 날아가면서 부상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동해안 지역엔 강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3시30분 동해시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6.4m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오후 2시21분 강릉 지역 초속 23.4m 등 강풍이 몰아쳤다.
강릉=박은성 기자 e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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