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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키워드로 보기] 황당 세리머니 사례

입력
2010.03.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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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리그에서도 지나친 골 세리머니를 펼치다 부상당하거나 상대 서포터스를 자극해 퇴장을 당한 경우도 있다. 특히 종교적, 정치적 돌출행동은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았다.

포항에서 두 시즌을 뛴 크로아티아 출신의 공격수 샤샤는 2000년 9월6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뽑아낸 후 공중제비 뒤풀이를 하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결국 그는 시즌 아웃됐고, 다음 시즌 13경기 2골에 그치며 한국을 떠났다.

지난해 3월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맞붙은 K리그 개막전. 1-1로 맞선 전반 37분, 포항의 스테보는 득점에 성공한 뒤 수원 서포터스석 앞에서 마치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활 쏘기 동작'을 연상시키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즉시 퇴장 당했다.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습이 한창이던 99년 3월 수원 삼성에서 뛰던 유고 출신 공격수 샤샤는 부천을 상대로 결승 헤딩 골을 뽑은 뒤 카메라를 향해 'NATO, Stop Assail(나토는 공격을 중단하라)'이라는 글귀가 적힌 자신의 언더셔츠를 내보여 화제가 됐다.

해외 리그에서의 골 세리머니는 더욱 과격하고 자극적이다. 상대 서포터스를 조롱하다 살해 청부를 받는가 하면, 마약을 연상시키는 행동으로 벌금이나 출전정지를 당하는 '웃지 못할' 사건들이 많았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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