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지난주 폭설로 인해 진풍경이 연출됐다. 지난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FC서울전이 녹색 그라운드가 아닌 눈밭에서 열렸다.
전국적인 기습 폭설은 국내 프로야구의 발목도 잡았다.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목동(넥센-두산), 문학(SK-LG), 대전(한화-KIA), 대구(삼성-롯데)전 등 시범경기가 모두 폭설로 인해 취소됐다. 프로야구가 폭설로 인해 취소된 경우는 2001년 시범경기 이후 9년 만이다.
이진형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부장은 "폭설 때문에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면서 "잔디가 손상되지 않게 눈이 빨리 녹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폭설로 인해 일부 차질을 빚을 수도 있게 됐다. 잠실과 문학 등 천연잔디구장은 그라운드 복구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잔디가 손상될 까봐 함부로 제설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눈이 녹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프로야구는 폭설 외에도 악천후가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었다. 2007년 4월1일 펼쳐질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4경기는 황사로 인해 취소됐다. 당시 KBO는 황사 발생 시 해당 경기 기술위원이 경기 전 구단 경기 관리인, 심판위원과 협의 후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황사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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