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태양전지, 차세대 조명, 차세대 전지, 공조 분야 등 4개 부문을 선정하고 원천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LG는 10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회장단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200여 명이 참석한 ‘2010년 연구개발성과 보고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R&D 전략을 확정했다.
LG는 먼저 태양전지 분야에선 LG화학이 폴리실리콘 등 핵심소재 개발을 맡고, LG전자는 태양전지의 효율 및 생산 수율을 개선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 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생산라인 가동이 시작된 결정형 태양전지 외에 효율성이 높은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차세대 조명 사업에선 LG전자가 LED 조명 제품의 제품 다양화를 추진하고, LG이노텍이 LED칩 등 부품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이와함께 LG화학은 다른 차세대 조명원인 OLED 조명의 상용화에 대비, 소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차세대 전지 분야에선 LG화학이 저가격ㆍ고용량의 소형전지 전극 신소재 개발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수명연장 기술을 집중 개발키로 했다.
이어 냉난방, 환기, 공기청정 등 다양한 공기조절 관련 사업을 포함하는 ‘총합공조’ 분야에선 LG전자가 2012년까지 글로벌 톱 공조업체로 올라선다는 비전을 세웠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대형빌딩 공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냉각기 고효율화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공조기술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구본무 회장은 “연구개발(R&D) 담당 임원들은 5년, 10년 뒤를 보는 긴 호흡의 연구개발이 활성화하도록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달라”며 “미래고객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날 LG전자의 4세대 이동통신기술 개발을 주도해온 LTE 표준개발팀과 LG디스플레이의 TV용 형광 OLED 재료 개발팀 등 지난해 탁월한 성과를 올린 30개 R&D팀에 ‘LG연구개발상’과 상금 17억원을 수여했다. LG 관계자는 “올해에는 당초 계획했던 대로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3조7,0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차세대 성장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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