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들이 강원 철원에 모여 '한판 승 퍼레이드'를 펼친다.
2010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및 꿈나무 선수 평가전을 겸한 '2010 그래미컵 전국 유도대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강원 철원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유도회가 주최하고 강원도유도회, 철원군유도회가 주관하며, 철원군과 철원군체육회, 스포츠한국이 공동 후원, (주)그래미가 협찬하는 이번 전국 유도대회에는 남녀 초등 중ㆍ고 대학 일반부 선수 2,600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체급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만큼,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된다.
대회 첫날인 15일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남녀 초등, 중학부 경기가 열린다. 남자 초등부 7체급과 여자 초등부 3체급, 남중부 10체급, 여중부 8체급의 예선전과 결승전이 이어진다.
16일에는 남녀 국가대표 선발전이 펼쳐져 대회 열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남자 60㎏ 급에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어깨 부상을 털고 오랜 만에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남자 73㎏급 경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판 승의 사나이' 왕기춘(용인대)과 1월 수원 월드마스터스에 이어 2월 체코 월드컵 국제유도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해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떨쳐낸 방귀만(국군체육부대)이 금메달을 놓고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정정연(48㎏급ㆍ포항시청), 김경옥(52㎏급ㆍ하이원), 김잔디(57㎏급ㆍ용인대), 정다운(63㎏급ㆍ용인대)이 경기에 출전한다.
17일에도 남녀 각각 4체급, 3체급의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는데, 수원 월드마스터스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부 김재범(81㎏급ㆍ한국마사회)과 여자부 황예슬(70㎏급ㆍ안산시청)의 우승이 점쳐지고 있다. 18일 남녀 고등부 개인전 12체급을 비롯해 19일 남녀 고등부 및 대학부, 일반부의 단체전을 끝으로 5일간의 열전은 막을 내리게 된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해온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첫 전국단위 대회"라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국가대표 선발전은 물론 유도 꿈나무들의 경기를 함께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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