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중장년 여성에게 잦은 류마티스관절염이 20~30대 젊은 여성에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이수곤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한양대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 교수)가 지난해 7~12월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받은 2,104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여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39%가 30대 이하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을 처음 진단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보다 젊은 20대 이하에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받은 환자도 15%에 달했다.
특히 여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수면장애와 피로감이 남성보다 높아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심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실정에도 환자의 58.5%는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시 이미 골 손상 단계인 '방사선적 변화'를 보여 조기 진단과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수곤 이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대개 40대 전후 중년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20~30대 젊은층에서도 발병비율이 높아 관절변형 등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최찬범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자고 일어난 후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든 '조조 강직'이나 양손에 나타나는 대칭적 관절염 등의 증상은 환자 스스로 진단할 수 있다"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재빨리 류마티스관절염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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