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잉글랜드)이 덴마크 대표팀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선착했다.
아스널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FC 포르투(포르투갈)와의 16강 2차전에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5-0으로 대승, 1ㆍ2차전 합계 6-2로 8강에 올랐다.
지난달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배했던 아스널은 전반을 2-0으로 앞서며 심리적인 부담을 덜었고 후반 세 골을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벤트너는 전반 25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작렬했고, 4-0으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에마뉘엘 에부에가 유도한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의 기쁨을 누렸다.
아스널은 '에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농익은 게임 리딩과 벤트너의 골 결정력으로 압승을 거뒀다.
왼쪽 날개로 나선 아르샤빈은 전반 9분 나스리와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문전으로 쇄도, 선제골의 발판을 만들었고 전반 25분에는 벤트너, 후반 21분에는 에부에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8강 진출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아르연 로번이 터트린 천금의 만회골로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물리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아르테미오 프란치에서 열린 원정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 1ㆍ2차전 합계 4-4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득점에서 앞서 8강에 올랐다. 1차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2-1로 승리했다.
피오렌티나는 후반 19분 스테판 요베티치의 골로 3-1로 앞서며 뒤집기의 꿈을 부풀렸지만 로번은 1분 후 상대 아크 앞 문전 27m 지점에서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포를 터트려 바이에른 뮌헨을 구해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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