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청장 취임 이후 국세청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신뢰도가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생산성본부를 통해'2009년 국세행정 종합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100만점에 73.2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4점 증가한 것이며, 이 평가가 시작된 2008년 5월(62.5점)과 비교하면 10점 이상 높아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납세자 중심의 세정으로 국민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백 청장의 개혁에 납세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부 평가항목에서는 ▦전산인프라 수준(82.4점) ▦국세공무원 청렴성(81.0점)은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세법체계의 이해편리성(66.1점) ▦불평제기 접근성(66.8점) ▦납세자 정신적 비용(67.1점) ▦납세자 물리적 비용(71.3점) 등에서는 낮은 점수가 나왔다. 이에 따라, 과거 보다 세무공무원의 청렴성은 높아졌으나 납세자들이 세무서를 직접 찾았을 때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일선기관별 평가에서는 대구지방국세청이 83.4점으로 1위였고, 세무서 단위에서는 남대구세무서(91.4점)와 경북 상주세무서(91.8점)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세청은 이번 평가 결과를 추후 지방청장과 세무서장 등 인사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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