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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국민질환' 안구건조증, 침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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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국민질환' 안구건조증, 침으로 치료한다

입력
2010.03.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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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153만여명(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이 치료를 받을 정도로 안구건조증은 국민질환이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 치료는 원인에 따라 염증치료나 눈물 배출량을 줄이는 시술을 하거나 인공 눈물을 점안하는 것 등인데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눈물 생성량을 늘려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한방 치료법에 관심이 늘고 있다.

한방 안과전문 눈치코치한의원 강동점의 주승균 원장은 "안구건조증 한방 치료는 부족한 눈물을 대체하고,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보존될 수 있는 치료를 병행하며, 눈물 생성량을 근본적으로 늘리는 처방을 한다"고 말했다.

주 원장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크게 두 가지 요인을 생긴다. 하나는 간과 심장에 열이 너무 많아 그 열로 인해 체내 수분의 일종인 눈물이 과도하게 말라 생기는 현상으로 본다. 다른 한 원인은 눈물샘에서 눈물을 잘 만들어지도록 하는 기관을 신장으로 보는데 신장 기능이 허하면(신수부족) 눈물이 모자라게 돼 생긴다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한방의 안구건조증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한방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침치료로 구분된다. 약물치료로는 간과 심장의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하는 약재와 신장 기능을 보하는 약재를 잘 섞어서 만든 탕약(정명탕)을 보름이나 한 달 정도 먹게 한다. 침치료로는 일반 호침으로 인당혈과 태양혈, 승읍혈, 영향혈, 합곡혈, 하삼황혈 등을 주 2~3회 정도 자침한다.

주 원장은 "300여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이 같은 방식으로 치료한 결과, 90% 이상의 환자에게서 좋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당혈(눈썹 사이 부위)과 승읍혈(눈동자 중앙 아래 뼈가 닿는 부위), 태양혈(관자놀이)을 손가락으로 지긋이 누르면서 지압하거나 안와(눈 둘레 주위에 만져지는 뼈 부위)를 지속적으로 문지르면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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