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한국인 유학생 흉기 피습 사건의 범인 2명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러 한국대사관 신성원 총영사는 10일 모스크바시 남부지역 담당 라우슈킨 경찰서장을 면담한 뒤 "현지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으며 용의자 2명의 몽타주를 작성해 쫓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경찰은 탐문 조사를 통해 피해자 심모(29)씨에게 직접 흉기를 휘두른 범인 외에 공범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러시아인으로 추정하며, 인종 혐오주의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9일 우리 외교통상부에 초치된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유력 용의자 2명을 경찰이 체포했다"고 전했고 외교부는 이를 공개했었다.
그러나 주러 한국 대사관이 관련 내용을 모스크바시 경찰청에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받으면서 브누코프 대사의 발언에 의문이 제기돼왔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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