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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 41% "성경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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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 41% "성경험 있어"

입력
2010.03.1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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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재학생 6명중 1명이 스토킹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성희롱ㆍ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7~11월 서울대 재학생(대학원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의식 및 성폭력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인 945명 가운데 14.5%가 스토킹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학생의 9.7%, 여학생의 22.6%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여학생 가운데 절반가량은 2차례 이상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가해자는 학교 동기ㆍ선후배(37.1%)가 가장 많았고, ▲사귀던 친구나 연인(28%) ▲안면만 있는 사람(15.7%) ▲전혀 모르는 사람(9.9%) 등의 순이었다.

스토킹 방법(복수응답)은 ▲전화ㆍ문자(70%) ▲집ㆍ회사 방문(40.9%) ▲홈페이지ㆍ미니홈피에 글 게시(39%) ▲따라다니기(35.1%) ▲원치 않는 선물 주기(31.8%) 등이었다. 특히 스토킹 유형 가운데는 비방이나 헛소문 유포(28.6%)이나 구타 및 폭행(16.9%), 성행위 혹은 시도(15.6%)와 그 수준이 심각한 경우도 상당했다. 대부분 피해 학생들은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64.2%)’고 답변했으나 경찰에 신고했다고 응답한 피해 학생은 5.4%에 불과했으며, 그냥 당했다고 응답한 피해학생도 6.4%에 달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서울대 재학생 가운데 41.1%(남학생 51%, 여학생 27.7%)가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85%는 이성교제 중이거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답한 학생은 14.1%였으며 동거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응답은 5.6%, ‘찬성 또는 이해하지만 나는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4.4%였다. 동성애에 대해서는 ‘문제는 있지만 인정해줘야 한다’(37.2%)는 응답이 많았고 ‘하나의 생활양식이다(37.1%)’가 그 뒤를 이었다.‘비정상’이라는 응답은 25%였다.

조사를 주도한 문은미 서울대 성희롱ㆍ성폭력 상담소 전문위원은 “많은 학생들이 성에 대한 지식이 많고 의식도 높으나 막상 성희롱이나 성폭력 등에 대한 대처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스토킹은 초기에 예방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대응 교육 등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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