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립학교들이 극심한 예산부족 때문에 속속 ‘주4일 수업제’를 채택하고 있다.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워싱턴, 미네소타 등 최소한 17개주 100개 학군 이상이 현재 주4일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공교육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일하는 학부모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각 학교에 수업일수를 선택할 수 있는 재량권을 허용했다. 조지아주 피치카운티 학군은 이 조치에 따라 주4일제를 실시, 통학버스 운전기사나 식당직원 비용 등을 줄여 지난 학기에 20만달러를 절약했다. 이 학군은 올해 연말까지 교사 39명을 감축하고 40만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공교육 강화 방침에 역행하는 이런 현상에 백악관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각 주 정부와 공립학교들은 생존의 기로에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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