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BMX(사이클장애물경주) 간판 박민이(20)의 올림픽 금메달 꿈이 여물어 가고 있다.
박민이는 지난 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토론토 BMX 잼'에서 총점 87.7점을 기록, 미국의 니나 뷔트라고(86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뷔트라고는 지난해 3월 같은 대회에서 정상을 밟았던 선수. 박민이는 당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이의 세계대회 우승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월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록스타 BMX 게임즈'에서 1위에 오른 이후 14개월 만의 정상 등극. 멜버른 대회 우승은 아시아 여자 최초의 쾌거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BMX에 입문한 박민이는 전지훈련지인 대만은 물론 대회 참가로 전세계를 누비며 1년 중 10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낸다. 국내에 머물 땐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훈련한다.
익스트림 스포츠로 알려진 BMX는 8명이 동시에 출발해 순위를 다투는 '레이싱'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선을 보였다. 박민이의 목표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는 잼 대회처럼 기술 구사에 따른 합산으로 승자를 가리는 '파크' 종목이 없는 만큼 박민이는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기간 레이싱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