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이사장 손병두)은 올해 총 316억원 규모의 장학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지원대상을 선발키로 했다. 재단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0년 사업계획 설명회를 갖고 올해 예산을 지난 해보다 66억원 증액했다고 밝혔다.
먼저 멘토링 장학사업에 216억원을 투입, 초중고 꿈 장학생 7,790명과 대학 희망 장학생 1,055명을 선발한다. 주로 초등학생 대상 방과후 학교 등을 지원하는 배움터 장학 사업에는 77억6,000만원의 예산이 잡혔다. 개발도상국 출신 한국 유학 대학생 및 해외 장학 사업에도 10억원을 들여 7,005명을 지원한다.
재단측은 올해 혜택을 받는 학생은 총 4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학사업 종류와 신청방법 등은 재단 홈페이지(www.eopportunity.or.kr)를 참고하면 된다.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은 2007년부터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 고1부터 장학금을 받은 올해 고3 학생 1,682명 가운데 1,212명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서울대 31명, 연세대 20명, 고려대 11명, KAIST 8명 등 30%가 명문대에 합격했다.
재단 관계자는 "장학생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가정 출신으로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이었다"며"장학금뿐 아니라 본인의 의지와 노력, EBS 강의와 멘토 선생님의 지도 등에 힘입어 목표한 대학에 진학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은 2006년 '삼성 X파일'사건 이후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헌납한 8,000억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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