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확정되면서 권력에서 멀어진 장남인 김정남의 최근 근황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9일 "최근 국내 한 인사로부터 마카오의 한 바에서 김정남을 만난 사실을 제보 받았다"며 "그 인사는 김정남과 술도 마시고 대화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정남에 대한 북한 관련 제보가 활발히 들어오고 있어 동선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정남은 2009년 이복 동생인 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북한 땅을 밟지 못한 채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 등지에서 머물고 있으며, 지난달 김 위원장의 68회 생일에도 평양에 가지 못했다. 그는 2001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가족들과 가짜 여권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된 이후 김 위원장 눈밖에 나 후계자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국내 모 언론은 북한 언론 사진을 분석한 결과, 2009년 4월부터 김 위원장의 손톱이 건강한 사람과 달리 줄곧 불투명한 흰색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의학 전문가들은 이는 김 위원장이 투석이 필요한 수준의 신장 질환을 앓고 있음을 드러내는 유력한 간접 증거라고 판단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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