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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의원들 점심식탁에 오른 '물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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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의원들 점심식탁에 오른 '물개고기'

입력
2010.03.1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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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캐나다산 물개금수에 반발1주일 동안 물개 코스요리 메뉴 추가

유럽연합(EU)이 사냥방법이 야만스럽다는 이유로 캐나다 물개고기 수입을 금지하자, 캐나다 연방의회가 의사당 점심메뉴에 물개요리를 올려 ‘EU의 편협한 시각’에 항의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지난해 EU는 캐나다인들이 물개를 사냥할 때 방망이로 때려잡는 ‘야만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며 캐나다산 물개의 금수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2010년산 물개고기부터 적용돼 약 6,000명으로 추산되는 캐나다 물개 수렵인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한 항의표시로 캐나다 의원들은 의사당 식당 메뉴에 이번 주 동안 당근, 무, 베이컨을 곁들인 물개 허릿살구이와 물개고기가 들어간 전채요리 등을 포함키로 했다. 셀린 허비엑스-페이엣 상원의원은 의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정파를 막론한 모든 캐나다 정치인들이 세계를 향해 물개 사냥의 정당성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같게 됐다”며 ‘물개코스요리’를 주문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미셸 장 캐나다 연방 총독이 유럽연합의 물개고기 사냥법 비난에 맞서, 공개적으로 물개 심장을 날로 먹기도 했다.

캐나다에선 매년 약 33만8,000마리의 물개가 식용으로 포획되고 있지만 정부는 “생태계를 파괴할 정도는 아니다”며 사냥 및 식용을 옹호해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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