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매설된 특수 전기선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운행하는 온라인전기차(OLEVㆍ On_line Electric Vehiclesㆍ사진)가 세계 최초로 실용화해 5월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운행된다.
서울시는 9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OLEV 준공 행사를 갖고 차량을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운행 구간은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가 그동안 운행하던 공원 순환도로(2.2㎞)고, 운행 차량은 한 대다. 차량은 다음 달까지 시범 운행을 마치고 5월부터 코끼리열차와 함께 운행된다.
OLEV는 도로 5㎝ 밑에 매설된 특수 전기선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동력으로 전환해 운행하기 때문에 전력 공급을 위한 별도의 레일 전력선 충전소 등이 없어도 된다. 이번에 서울대공원에 도입된 차량의 경우 전체 구간 중 전기선이 깔린 세 구간(총 400m)을 지나면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일반 전기차 요구량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시는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연구 중이던 OLEV를 사용키로 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초부터 서울대공원 순환열차 구간에서 코끼리열차 중 한 대를 OLEV로 개조해 시범 운행해 왔다. 시 관계자는 “도로면과 차량의 전력 수신 장치가 13㎝가량 떨어져 있어 차량이 안전하고, 자기장 발생량도 국제 기준(62.5mG) 이하로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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