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이 9일 세종시 관련 토론회를 열고 원안 추진의 당위성을 재확인했다. 토론회는 세종시 해법 마련을 위한 한나라당의 '6인 중진협의체'가 본격 가동된 시점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친이계 의원들은 "중진협의체가 구성된 상황에서 다시 논란의 불씨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며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의 연구모임인 '선진사회연구포럼'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종시, 무엇이 국익이고 백년대계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가졌다. 세종시 원안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수정안이 지닌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원안의 타당성을 알리는 자리였다. 포럼 대표인 유정복 의원은"국회에서 수정안 통과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출구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사실관계를 다시 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이계의 한 의원은 "전에는 당내 토론도 주저하던 친박계 인사들이 굳이 중진협의체가 출범한 상황에서 토론회를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부정적으로 말했다.
한편 친박계 인사들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29.7%에서 34.7%로 상승한 '리얼미터'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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