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원예술 축제 '페스티벌 봄 2010'이 열린다. 봄이라는 계절과 보는 행위 '봄'이 맞물리는 작품의 대잔치다. 26개국에서 온 다원예술 작품들로 치른다. 다원예술은 연극, 미술, 문학 등 특정 장르에 갇히지 않는 복합성과 자유로움이 특징이다. 이 작품들은 감상을 거부한다. '경험'돼야 하는 현대 예술의 특성이 고스란히 현전되는 자리다. 27일부터 5월 4일까지 40일 동안 아르코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구로아트벨리 등 서울 전역 아홉 군데에서 펼쳐진다.
27, 28일 아르코미술관 1층에서 미국-독일의 발레단이 미디어 설치와 함께 펼치는 '덧셈에 대한 역원으로' 시작한다. 같은 기간 2층에서는 무용, 설치전 'PAD'가 관객을 맞는다.
31일과 4월 1일은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연극과 미디어를 결합한 크리스 콘덱의 '죽은 고양이 반등(Bounce)'이, 4월 26, 27일은 같은 곳에서 마술사 이은결의 마술쇼와 영상이 만나는 미술작가 정연두의 '시네매지션'이 펼쳐진다.
4월 2일~5월 2일 아르코미술관 1층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윌리엄 켄트리지의 비디오 설치가 합해진 '나는 내가 아니고, 그 말은 내 말이 아니다'가 강연 콘서트의 형식으로 펼쳐진다. 벨기에 미술가 마이래스 블로뉴의 '해부학 수업'은 섬세하게 제작된 아기 모형의 몸 속을 내시경 화면으로 펼치며(4월 13~15일 아르코예술극장), 미국 미술가 캐서린 설리번은 극단 여행자의 기존 작품들을 해체, 재구성한다.(4월 9~18일 정보소극장)
한편 4월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두 명의 배우가 펼칠 축구 퍼포먼스 '우리는 한 팀'은 2002년 월드컵 16강전의 풍경을 재현, 현대 공연예술의 외연을 보여준다. (02)741-3931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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