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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중국대사에 장신썬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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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중국대사에 장신썬 내정

입력
2010.03.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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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한 중국대사에 장신썬(張흠<金3개> 森ㆍ57ㆍ사진) 외교부 판공청(본부) 주임(국장급)을 내정, 최근 한국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우리나라 외교통상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중국 정부가 장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5일 신청했고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정식절차를 거쳐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융화(程永華)전 주한대사가 주일대사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주한대사에 내정된 장 대사내정자는 중국 외교부 29개 사(司: 한국의 국) 가운데 최선임 부서인 판공청 소속으로 국장급인 주임을 맡고 있다. 중국이 그 동안 주한 대사로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부국장급을 보낸 전례에 비춰 볼 때 이번에는 이보다 한 단계 상위급인 국장급 인사를 내정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베이징(北京) 외교소식통은 이와 관련"중국이 당초 양허우란(楊厚蘭) 한반도 및 북핵문제 전권대사가 한반도 전문가라는 점에서 청융화 전 대사 후임으로 내정하려 했으나 한국측이'급(級)이 너무 낮다'며 난색을 표시해 다른 인물을 물색해왔다"며 "중국은 특히 대통령 실장을 지낸 류우익 주중 대사에 걸맞은 인선을 하느라 장고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上海)출신인 장 내정자는 베이징외국어학원 졸업후 미국 하버드케네디스쿨에서 공부해 영어가 능통하다. 그러나 한반도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경험이 없고 한국어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9년에 중국 외교부에 들어간 그는 독일과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고, 85년 베이징으로 와 외교부 서유럽 담당 부서에서 88년까지 일했다. 장 내정자는 이후 3년여 외교부 판공실에서 근무한후 90년부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홍콩분사(연락사무소)에 파견돼 7년여 일했다. 이어 97년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관장하는 강아오타이(港澳台)사로 전보돼 참사관과 부사장, 사장(국장)을 거쳐 대만과의 양안(兩岸) 관계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11월 주아일랜드 대사로 부임한 그는 2년여를 근무한 뒤 2007년 9월부터 판공청 주임으로 일해왔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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